올리브오일과 미식의 기록 · Notes on olive oil & taste
메이킹/공정
ORO CELESTE 피쿠알은 산도 0.20%,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을 기록하며 일반 분석 장비의 측정 한계에 도달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압도적인 페퍼리 강도와 그 배경을 깊이 들여다본다.

전 세계 올리브 재배 면적의 약 20%를 단일 품종이 차지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피쿠알(Picual)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하엔(Jaén)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국제올리브협회(IOC)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전체 올리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피쿠알에서 비롯된다. 생산성이 뛰어나고 올리브플라이에 대한 저항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농학적 이점이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압도적인 폴리페놀 함량과 강렬한 페퍼리(peppery) 피니시다.
피쿠알의 열매는 수확 시기와 방식에 따라 풍미 스펙트럼이 크게 달라진다. 완숙 이전, 초록빛이 짙게 남아 있을 때 수확한 올리브로 짠 오일은 쓴맛과 매운맛이 두드러지며, 폴리페놀 농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반대로 완숙에 가까운 열매를 사용하면 폴리페놀 함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풍미도 온화해진다. ORO CELESTE 피쿠알은 전자를 선택했다.

ORO CELESTE 피쿠알의 공인 분석 수치는 산도 0.20%,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이다. 엑스트라 버진 등급 기준 산도 상한선이 0.80%임을 감안하면 0.20%라는 수치는 극히 낮은 수준이며, 이는 수확 직후 저온 착유(cold extraction)가 신속하게 이뤄졌음을 방증한다. 산도는 오일이 얼마나 신선하게 다뤄졌는지를 보여주는 간접 지표로 통용된다.
폴리페놀 수치는 더 눈길을 끈다. 2022년 유럽식품안전청(EFSA)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시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폴리페놀 평균 함량은 대략 100~300mg/kg 구간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800mg/kg 이상이라는 수치는 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실제로 일부 표준 분석 장비는 이 구간에서 정확한 수치 산출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ORO CELESTE 측은 이를 '측정 한계 초과'로 표기하며, 복수의 공인 기관 분석을 통해 수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다.
올리브오일의 주요 폴리페놀 화합물로는 올레우로페인(oleuropein), 하이드록시티로솔(hydroxytyrosol), 리구스트로시드 아글리콘(ligstroside aglycon)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하이드록시티로솔과 그 유도체는 EFSA가 2011년 건강 강조 표시 규정에서 언급한 성분이기도 하다. 단, EFSA 규정은 특정 섭취량 조건 하의 제한적 표현을 허용하는 것이며,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의미하지 않음을 유의해야 한다.
피쿠알을 처음 맛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목 뒤쪽을 자극하는 강렬한 매운맛이다. 이 감각을 업계에서는 '페퍼리(peppery)'라고 부르며, 그 주인공은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라는 페놀 화합물이다. 올레오칸탈은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최초로 보고한 것은 2005년 저널 《Nature》에 게재된 Beauchamp 등의 연구다. 다만, 올레오칸탈의 생리적 역할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섭취를 통한 구체적인 효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풍미 감별사(panel taster) 기준으로 피쿠알의 페퍼리 강도는 최고 등급인 '인텐스(intense)' 범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ORO CELESTE 피쿠알 역시 시음 시 허브와 녹색 토마토의 아로마가 먼저 열리고, 중반에 씁쓸한 아티초크 노트가 이어지며, 마지막에 긴 여운의 페퍼리 피니시가 강하게 남는 구조를 보인다.

높은 폴리페놀 함량과 강한 페퍼리 캐릭터를 가진 오일은 섬세한 요리보다 굵직한 풍미와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수백 년간 이어진 '피노치오나 살라미에 드리즐'처럼, 고형분이 있는 음식 위에 마무리 단계에서 뿌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구운 소고기, 숙성 치즈, 흰 강낭콩 수프, 두꺼운 슬라이스의 캄파뉴 브레드 등에 생으로 끼얹는 활용이 권장된다. 가열 시에도 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피쿠알은 올레산(oleic acid) 함량이 높고 산화 안정성이 높아 발연점 이하의 조리에서도 풍미 손실이 비교적 적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고온 튀김처럼 극단적인 가열 환경에서는 폴리페놀 일부가 분해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첫째, 수확 연도와 착유 날짜를 확인한다. 폴리페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감소하므로, 착유 후 12개월 이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고된다. 둘째, 산도 수치를 레이블에서 직접 확인한다. 산도를 표기하지 않는 제품은 신선도 관리에 대한 투명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폴리페놀 함량 또는 공인 기관의 분석 성적서 여부를 살핀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그 근거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ORO CELESTE 피쿠알은 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공개하고 있으며, 특히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이라는 수치는 공인 분석 기관의 성적서를 바탕으로 한 표기다. 피쿠알이라는 품종이 본래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낸 크래프트 올리브오일로서, 강렬한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명확한 선택지가 된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ORO CELESTE 가 단일 품종 3종의 산도를 라벨에 그대로 표기했다. 측정값은 시바리타 0.14%, 오히블랑카 0.16%, 피쿠알 0.20%로 국제올리브협회의 EVOO 등급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ORO CELESTE 편집팀

ORO CELESTE 가 모든 제품 라벨에 QR 을 인쇄해 배치 단위 산도, 폴리페놀, 관능검사 시험성적서를 공개한다. 라벨 수치와 QR 페이지 수치는 일치한다.
ORO CELESTE 편집팀

ORO CELESTE 가 같은 산지와 같은 공정 위에서 풍미를 가른 단일 품종 3종 EVOO 를 운영한다. 오히블랑카, 시바리타, 피쿠알 각각의 캐릭터를 정리했다.
ORO CELESTE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