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과 미식의 기록 · Notes on olive oil & taste
메이킹/공정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올리브밭이 아직 초록빛을 간직한 11월 초, ORO CELESTE는 세 품종의 최적 수확 시점을 포착한다. 오히블랑카·시바리타·피쿠알의 어덤 하베스트가 병 안에 담기기까지의 과정을 에디터 노트로 정리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11월은 아직 초록이다. 다른 산지에서는 수확 시기를 한 달 남짓 더 기다릴 때, ORO CELESTE의 올리브밭 담당자들은 열매의 색을 매일 눈으로 확인한다. 완전히 익어 검게 물들기 전, 초록에서 자줏빛으로 막 돌아서는 경계 — 이 짧은 창문이 이른바 *어덤 하베스트(early harvest)*의 핵심 구간이다.
수확 시점이 늦어질수록 올리브 열매의 오일 함량은 높아지지만, 폴리페놀과 같은 미세 성분은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올리브협회(IOC, International Olive Council) 자료에 따르면, 올리브의 페놀 화합물 농도는 성숙 초기에 가장 높고 완숙 단계로 갈수록 산화 효소 활성이 높아지며 감소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 수율보다 품질을 앞세우는 선택은 그래서 경제적으로 쉬운 결정이 아니다.

ORO CELESTE는 단일 품종 라인업으로 오히블랑카, 시바리타, 피쿠알 세 가지를 운영한다. 품종마다 열매가 익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확일도 각자 다르게 설정된다.
**오히블랑카(Hojiblanca)**는 세 품종 중 가장 먼저 수확 적기를 맞는다. 산뜻한 사과와 아몬드, 그리고 은은한 쓴맛이 특징으로,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이 섬세한 향미 층이 흐려진다. 어덤 하베스트 시점의 오히블랑카는 산도 0.16%, 폴리페놀 600+ mg/kg 수준으로 관리된다.
**시바리타(Sybarita)**는 코르도바 지역의 토착 선발 품종으로 생산량 자체가 적다. 열매가 작고 단단해 착유 전 손상이 적은 편이지만, 수확 창이 좁아 날씨와의 싸움이 치열하다. 산도 0.14%, 폴리페놀 500+ mg/kg이 이 품종의 기준 수치다.
**피쿠알(Picual)**은 세 품종 중 가장 강건하다. 올리빈 계열의 깊은 허브 향과 강한 페퍼리 피니시가 압도적이며, 산도 0.20%에서도 폴리페놀 800+ mg/kg이라는 높은 수치를 유지한다. 늦가을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피쿠알 특유의 향기 화합물이 더욱 선명하게 발현된다는 것이 현장 착유 책임자의 설명이다.
어덤 하베스트가 의미를 가지려면 수확 직후의 처리 속도가 뒤따라야 한다. 올리브 열매는 수확된 순간부터 자체 효소 반응이 시작되어 자유산도(Free Fatty Acid)가 서서히 올라간다. 스페인 올리브 오일 연구소(IFAPA) 연구에 따르면, 수확 후 상온 보관 시간이 24시간을 넘을 경우 산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ORO CELESTE는 수확 당일 또는 이튿날 새벽 이내에 착유 공정에 투입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냉간착유(Cold Extraction) 온도는 27°C 이하로 유지되며, 이는 EU 규정에서 엑스트라버진 등급의 냉간압착 기준으로 명시된 상한선이기도 하다.

이른 수확 올리브오일은 완숙기 수확 오일과 비교했을 때 맛과 향에서 확연히 다른 인상을 남긴다. 초록빛 토마토, 신선한 풀, 로즈마리를 연상시키는 향기 화합물이 풍부하고, 혀 뒤쪽과 목에서 느껴지는 페퍼리 자극이 뚜렷하다. 이 자극의 원천인 올레오칸탈(Oleocanthal)과 올레아세인(Oleacein)은 폴리페놀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높은 함량이 고품질 어덤 하베스트 오일의 지표로 여겨진다.
반면 완숙기 올리브에서는 버터, 잘 익은 과일, 견과류 계열의 부드러운 풍미가 전면에 나선다. 어느 쪽이 우월하다기보다는 사용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른 선택이 된다. 생선 카르파초나 채소 샐러드처럼 섬세한 재료를 다룰 때 어덤 하베스트 오일의 강렬한 개성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어덤 하베스트 올리브오일은 본질적으로 계절 한정 식재료다. 같은 품종이라도 수확 연도의 강수량, 일조량, 야간 기온에 따라 향미 프로파일이 달라진다. ORO CELESTE는 매해 수확 후 자체 감각 패널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배치 노트 형식으로 기록한다.
이 기록은 단순한 품질 확인을 넘어, 한 병의 올리브오일이 특정한 해, 특정한 밭, 특정한 11월의 날씨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언어가 된다. 빈티지 와인이 레이블에 수확 연도를 새기듯, 어덤 하베스트 오일도 그 계절성을 자랑스럽게 드러낸다.
올리브오일을 단순히 '조리용 기름'으로 소비하는 방식에서, 산지와 품종과 수확 시점을 의식하며 선택하는 방식으로의 전환 — ORO CELESTE의 어덤 하베스트 노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지점이다.
올리브오일의 풍미와 폴리페놀 함량은 압착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ORO CELESTE가 27℃ 이하 콜드프레스를 고집하는 이유와, 그 온도 선택이 아로마·산도·항산화 성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구릉지대에서 3세대에 걸쳐 올리브를 가꿔온 ORO CELESTE. 조부의 손에서 시작해 오늘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로 완성되기까지, 농장을 이끄는 경영 철학과 품종별 생산 이야기를 담았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코르도바 지역의 석회암 토양과 해발 400~600m 고도, 독특한 미기후가 어떻게 ORO CELESTE의 올리브오일 품질을 결정짓는지 테루아르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ORO CELESTE 피쿠알은 산도 0.20%,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을 기록하며 일반 분석 장비의 측정 한계에 도달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압도적인 페퍼리 강도와 그 배경을 깊이 들여다본다.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구릉지대에서 3세대에 걸쳐 올리브를 가꿔온 ORO CELESTE. 조부의 손에서 시작해 오늘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로 완성되기까지, 농장을 이끄는 경영 철학과 품종별 생산 이야기를 담았다.
OLEA 에디터

스페인 안달루시아 코르도바 지역의 석회암 토양과 해발 400~600m 고도, 독특한 미기후가 어떻게 ORO CELESTE의 올리브오일 품질을 결정짓는지 테루아르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OLEA 에디터

스페인 안달루시아 코르도바의 단일 농장에서 탄생하는 ORO CELESTE 올리브오일. 오히블랑카, 시바리타, 피쿠알 세 품종이 한 곳의 테루아를 품고, 수확부터 착유까지 최소한의 시간 안에 완성된다.
OLEA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