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과 미식의 기록 · Notes on olive oil & taste
메이킹/공정
ORO CELESTE는 병마다 고유한 QR 코드를 부착해 해당 배치의 시험성적서를 공개한다. 산도·폴리페놀 수치가 배치마다 달라지는 이유, 그리고 그 투명성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지 살펴본다.

올리브오일 병에 붙은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무엇이 나와야 할까. 브랜드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라면, 그것은 마케팅 도구에 가깝다. 하지만 해당 병이 속한 배치(batch) 고유의 시험성적서가 열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수확 연도, 품종, 착유 날짜, 그리고 제3자 공인 기관이 측정한 산도와 폴리페놀 수치가 한 화면에 펼쳐진다. ORO CELESTE가 운영하는 QR 시스템이 지향하는 방향이 바로 이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 차이는 단순하다. '이 기름이 좋은 기름이라고 한다'와 '이 기름의 산도는 0.16%이며, 이를 측정한 성적서 번호는 OC-2024-HJ-003이다'는 신뢰의 밀도가 전혀 다르다. 전자는 주장이고 후자는 검증이다.

올리브오일에서 '배치'는 동일한 조건 — 같은 밭, 같은 수확 시기, 같은 착유 회차 — 에서 생산된 오일 묶음을 뜻한다. 농업 작물인 올리브는 해마다 기후, 강수량, 수확 시점에 따라 과실의 성숙도와 성분 조성이 달라진다. 국제올리브협회(IOC) 기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같은 품종이라도 수확 시기를 2주 앞당기면 폴리페놀 함량이 최대 30~40%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는 곧 하나의 브랜드 이름 아래에서도 2023년산 오히블랑카와 2024년산 오히블랑카는 수치상 다른 오일일 수 있다는 뜻이다. ORO CELESTE 오히블랑카의 경우 산도 0.16%, 폴리페놀 600mg/kg 이상이라는 수치는 품질 하한선을 의미하며, 실제 배치별 성적서에는 그보다 높은 수치가 기록되기도 한다. 배치를 묶지 않고 하나의 평균값만 공개하면, 소비자는 정작 자신이 구입한 병의 실제 상태를 알 방법이 없다.
공인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시험성적서는 단순히 '합격/불합격'을 넘어 여러 측정값을 포함한다. IOC 및 EU 규정(EC No 2568/91 및 개정안)에 따르면 엑스트라 버진 등급 판정을 위한 화학적 기준 항목에는 유리지방산도(산도), 과산화물가, K232·K268 자외선 흡광도, 그리고 관능 평가(패널 테스트) 점수가 포함된다.
ORO CELESTE의 QR 시스템은 이 항목들을 제3자 공인 검사 기관의 성적서 원본 또는 요약본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폴리페놀 수치는 법적 등급 기준 항목은 아니지만, 생산자가 자발적으로 공개함으로써 품질의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시바리타 품종의 경우 산도 0.14%, 폴리페놀 500mg/kg 이상, 피쿠알의 경우 산도 0.20%,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이 기준선으로 설정되어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2011년 승인 의견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의 폴리페놀(하이드록시타이로솔 및 그 유도체)은 일정 수준 이상 함유 시 혈중 LDL 산화 방어에 기여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이 근거를 토대로 EU는 특정 조건 하의 헬스 클레임 표시를 허용하고 있다. 폴리페놀 함량 공개가 단순한 마케팅 수치를 넘어 소비자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 구조가 널리 채택되지 못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배치를 나누고 각각에 대해 독립적인 시험 의뢰와 성적서 발급을 거치려면 비용과 시간이 배가된다. 대량 생산 구조에서는 여러 산지, 여러 수확 회차의 오일을 블렌딩해 균일한 맛과 수치를 유지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문제는 블렌딩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블렌딩 이후에는 원래 어느 밭, 어느 시기 과실에서 나온 오일인지 역추적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가 2023년 발표한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식품 구매 시 '생산 이력 확인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비율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 추적 가능성(traceability)이 구매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배치별 QR 시스템은 이 흐름에 직접 응답하는 구조다.
병 뒷면이나 측면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배치 번호가 포함된 성적서 페이지로 이동한다. 확인해야 할 핵심 항목은 세 가지다. 첫째, 산도 수치가 0.8% 이하(엑스트라 버진 기준)인지, 가능하면 0.3% 미만인지. 둘째, 검사 기관이 제3자 공인 기관인지. 셋째, 성적서 발급일과 병의 수확 연도가 일치하는지.
이 세 가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30초가 '좋은 오일이라고 하던데'와 '이 오일의 산도는 0.16%이고 지난달 검사를 통과했다'의 차이를 만든다. QR 코드는 브랜드의 주장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인터페이스다. 배치마다 다른 코드가 병에 붙어야 하는 이유도, 결국 같은 이유에서다.
ORO CELESTE 가 모든 제품 라벨에 QR 을 인쇄해 배치 단위 산도, 폴리페놀, 관능검사 시험성적서를 공개한다. 라벨 수치와 QR 페이지 수치는 일치한다.
ORO CELESTE 피쿠알은 산도 0.20%, 폴리페놀 800mg/kg 이상을 기록하며 일반 분석 장비의 측정 한계에 도달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압도적인 페퍼리 강도와 그 배경을 깊이 들여다본다.
ORO CELESTE 시바리타는 산도 0.14%, 폴리페놀 500+ mg/kg의 수치를 바탕으로 토마토 잎을 닮은 그린 노트와 부드러운 피니시가 인상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시바리타 품종 고유의 섬세함을 조곤조곤 풀어본다.
ORO CELESTE 오히블랑카는 산도 0.16%, 폴리페놀 600mg/kg 이상을 기록하는 스페인 남부 단일 품종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사과·풀잎·아몬드 여운이 층을 이루는 이 오일의 감각적 구조와 품종 특성을 에디터 노트로 정리했다.

ORO CELESTE 시바리타는 산도 0.14%, 폴리페놀 500+ mg/kg의 수치를 바탕으로 토마토 잎을 닮은 그린 노트와 부드러운 피니시가 인상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시바리타 품종 고유의 섬세함을 조곤조곤 풀어본다.
OLEA 에디터

ORO CELESTE 오히블랑카는 산도 0.16%, 폴리페놀 600mg/kg 이상을 기록하는 스페인 남부 단일 품종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이다. 사과·풀잎·아몬드 여운이 층을 이루는 이 오일의 감각적 구조와 품종 특성을 에디터 노트로 정리했다.
OLEA 에디터

ORO CELESTE 가 단일 품종 3종의 폴리페놀 함량을 시험성적서 수치 그대로 라벨에 공개했다. 피쿠알은 800mg/kg 이상으로 측정한계를 넘었고, 오히블랑카와 시바리타는 각각 600, 500mg/kg 이상이다.
ORO CELESTE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