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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용유 시장에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인 가구와 홈쿠킹, 웰니스가 만든 매대의 재구성을 살폈다.
한국의 식용유 매대는 오랫동안 콩기름과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들기름과 참기름이 차지해 왔다. 올리브오일은 명절 선물세트 자리에 주로 보였다. 지난 몇 년 사이 매대의 구성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와 유통 통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변화는 세 가지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EVOO) 카테고리의 매대 점유가 꾸준히 늘었고, 1인 가구 증가와 홈쿠킹 확산으로 250~500ml 소용량 비중이 함께 올라갔다. 단일 산지와 단일 품종 표기를 강조한 라벨 제품도 매대 노출이 증가했다.
첫째, 홈쿠킹과 웰니스 흐름이다. 외식의 한 끗을 집에서 재현하려는 분위기가 매대에 반영되면서 EVOO 가 마무리 오일로 사용되는 비중이 늘었다. 둘째, 지중해 식단의 일상화다. 한국 식단의 채소와 발효식품 비중이 EVOO 와 호환성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가 일상 사용 범위를 넓혔다. 셋째, 단일 원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블렌딩 식용유에 대한 라벨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단일 산지·단일 품종 표기가 소비자에게 신뢰의 단서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EVOO 안에서도 5만~10만 원대의 합리적 프리미엄 자리가 새로 형성된 것이 시장의 큰 흐름이다. 20만 원대 명품 라인과 1만 원대 대량 라인 사이의 빈자리를 산지와 시험성적서, 소용량으로 차별화한 브랜드들이 채워가고 있다.
EVOO 는 기존 식용유의 자리를 빼앗기보다, 무침과 드레싱, 그리고 마무리 한 방울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면서 매대에 들어오고 있다. 한국 식문화에서 들기름과 참기름이 마무리 오일로 오랜 시간 작동해 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EVOO 의 자리도 그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국제올리브협회는 2025/26 시즌 세계 올리브오일 생산이 전년 대비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달루시아의 폭염과 풀리아의 가뭄, 자일렐라 확산이 매대 가격과 산지 지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짚어봤다.
OLEA 에디터
올리브오일은 가장 오래된 글로벌 상품 중 하나다. 페니키아 상선과 로마의 암포라, 실크로드까지 EVOO 한 병이 지나온 항로를 정리했다.
OLEA 에디터
국제올리브협회와 USDA 자료에 따르면 2025/26 시즌 글로벌 EVOO 생산은 약 344만 톤으로 전년 대비 4퍼센트 줄었다. 스페인은 하향 조정, 이탈리아는 회복세를 보였다.
OLEA 에디터